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띄어쓰기 규칙 정리 — 조사·의존 명사부터 보조 용언까지

한글 맞춤법의 띄어쓰기 규정을 실무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조사와 의존 명사를 가르는 공식, 안 되다와 안되다의 차이, 보조 용언 붙여쓰기 허용 규정, 단위 명사·숫자·성명 표기까지 맞음·틀림 대조표로 확인하세요.

글 · 툴박스 편집팀|

핵심 요약 (TL;DR)

띄어쓰기의 대원칙은 한글 맞춤법 총칙 제2항, 곧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쓴다는 한 문장입니다. 예외는 조사로, 조사는 앞말에 붙여 씁니다(제41항). 실무에서 헷갈리는 사례는 대부분 두 갈래에서 갈립니다. 하나는 같은 글자가 조사도 되고 의존 명사도 되는 경우(만큼·뿐·대로·만·지·데)이고, 다른 하나는 사전에 한 단어로 올라 있는지 여부(안되다·못하다·지난주)입니다. 앞말이 체언이면 붙이고 용언의 관형사형이면 띄운다는 공식 하나만 익혀도 절반은 해결됩니다.

띄어쓰기의 기본 원칙은 무엇인가?

띄어쓰기의 기본 원칙은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쓴다는 한 문장으로 끝납니다. 한글 맞춤법 총칙 제2항이 정한 원칙이고, 여기에 예외가 하나 붙습니다. 조사는 단어로 다루되 앞말에 붙여 쓴다는 것입니다(제41항). 뒤에 이어지는 세부 조항은 모두 이 두 문장을 구체적인 상황에 적용한 결과라고 보면 됩니다.

원칙이 이렇게 단순한데도 실제 문장에서 자꾸 어긋나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띄어쓰기 판단이 결국 이것이 하나의 단어인가라는 사전 문제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지난주는 한 단어로 굳어 붙여 쓰지만 이번 주는 두 단어라 띄어 씁니다. 우리나라와 우리말은 붙여 쓰는데 우리 집은 띄어 씁니다. 짜임이 비슷해 보여도 단어 자격이 다르면 표기가 갈립니다.

둘째, 같은 글자가 품사를 바꿔 가며 쓰이기 때문입니다. 만큼·뿐·대로·만·지·데는 조사로도 쓰이고 의존 명사로도 쓰입니다. 조사면 붙이고 의존 명사면 띄우니, 글자만 보아서는 답이 나오지 않고 반드시 앞말을 함께 봐야 합니다. 이 두 가지만 알아도 띄어쓰기가 왜 어려운지, 어디를 확인해야 하는지가 정리됩니다.

  1. 1

    한 단어인지 확인한다

    사전에 한 단어로 올라 있으면 통째로 붙여 씁니다. 안되다·못하다·지난주·우리나라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2. 2

    조사인지 확인한다

    조사는 예외 없이 앞말에 붙입니다. 너만큼·법대로·셋뿐·너밖에가 그런 경우입니다.

  3. 3

    의존 명사·단위 명사인지 확인한다

    혼자 쓰이지 못하고 앞의 꾸밈말이 있어야 하는 말은 띄어 씁니다. 아는 대로·할 수 있다·차 한 대가 그렇습니다.

한 가지 더 기억할 것은 띄어쓰기 규정에 원칙과 허용이 함께 들어 있다는 점입니다. 보조 용언과 단위 명사처럼 두 표기를 모두 인정하는 조항이 있어서, 남의 글을 고칠 때는 정말 틀린 것인지 허용 표기인지부터 구분해야 합니다.

개별 표기가 맞는지부터 확인하고 싶다면 자주 틀리는 맞춤법 정리에서 해당 표현을 찾는 편이 빠릅니다. 이 글은 개별 단어가 아니라 띄어쓰기 규칙 자체를 다룹니다.

조사는 붙이고 의존 명사는 띄운다 — 판별 공식

조사와 의존 명사가 헷갈릴 때는 앞말의 형태를 보면 대부분 해결됩니다. 앞말이 체언, 곧 명사·대명사·수사이면 그 뒤에 붙은 말은 조사이므로 붙여 쓰고, 앞말이 용언의 관형사형이면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씁니다. 관형사형은 -은, -는, -을, -던처럼 뒤에 오는 말을 꾸미는 형태를 가리킵니다. 한글 맞춤법은 조사를 제41항에서, 의존 명사를 제42항에서 각각 다룹니다.

예를 들어 너만큼에서는 앞말이 대명사 너이므로 만큼이 조사입니다. 노력한 만큼에서는 앞말이 관형사형 노력한이므로 만큼이 의존 명사입니다. 뿐과 대로도 똑같이 갈립니다. 실력뿐이다는 붙이고 웃을 뿐이다는 띄웁니다. 법대로는 붙이고 아는 대로는 띄웁니다. 뜻이 아니라 앞말의 형태가 결정한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다만 형태만으로 갈리지 않는 글자도 있습니다. 만·지·데가 그렇습니다. 이들은 뜻으로 구분해야 합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를 나타내면 만과 지는 의존 명사라 띄어 쓰고, 한정이나 막연한 의문을 나타내면 조사나 어미라 붙여 씁니다.

글자붙여 쓰는 경우띄어 쓰는 경우구분 기준
만큼만큼 잘한다노력한 만큼 얻는다체언 뒤=조사, 관형사형 뒤=의존 명사
믿을 건 실력이다웃을 말이 없다체언 뒤=조사, 관형사형 뒤=의존 명사
대로대로 처리한다아는 대로 말했다체언 뒤=조사, 관형사형 뒤=의존 명사
물 한 잔 주세요십 년 만에 만났다한정=조사, 시간의 경과=의존 명사
얼마나 추운 모른다떠난 사흘째다막연한 의문의 어미=붙임, 시간의 경과=의존 명사
비가 오는 우산이 없다사는 필요한 돈연결 어미=붙임, 곳·경우·일의 뜻=의존 명사
검토한 문제가 없었다느낀 를 말해 보세요어미 -ㄴ바=붙임, 것·내용의 뜻=의존 명사

지·데·바는 조사가 아니라 어미와 헷갈리는 경우로, 어미일 때도 앞말에 붙여 씁니다.

헷갈릴 때는 그 자리에 경우나 것을 넣어 보는 대치 검사가 빠릅니다. 사는 데 필요한 돈은 사는 경우에 필요한 돈으로 바꿔도 뜻이 통하니 의존 명사이고, 비가 오는데 우산이 없다는 비가 오는 경우에 우산이 없다로 바꾸면 어색하니 어미입니다.

‘안 되다’와 ‘안되다’는 무엇이 다른가?

결론부터 말하면 되다를 단순히 부정할 때는 안 되다로 띄어 쓰고, 일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거나 안쓰럽다는 뜻일 때는 안되다로 붙여 씁니다. 안은 부사 아니의 준말이라 원칙적으로 뒷말과 띄어 쓰지만, 안되다는 그 자체가 사전에 오른 하나의 단어이기 때문에 붙여 씁니다. 둘 다 맞는 표기이고 뜻이 다를 뿐입니다.

  • 띄어 씀 — 전원이 안 된다(켜지지 않는다), 그렇게 하시면 안 됩니다(허용되지 않는다), 약속이 안 지켜졌다
  • 붙여 씀 — 요즘 장사가 안된다(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공부가 안돼서 걱정이다, 그것참 안됐다(안쓰럽다)

판단이 서지 않으면 잘되다를 넣어 보세요. 요즘 장사가 잘된다가 자연스러우면 그 반대말인 안되다도 한 단어이므로 붙여 씁니다. 반대로 전원이 잘된다는 어색하니, 이때의 안 되다는 부사 안과 동사 되다가 나란히 놓인 것이라 띄어 씁니다. 뜻으로 보면 앞쪽은 일이 풀리지 않는다는 평가이고, 뒤쪽은 어떤 동작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사실 진술입니다.

못하다와 못 하다도 구조가 같습니다. 실력이 모자란다는 뜻이면 한 단어라 노래를 못한다처럼 붙이고, 사정이 있어 하지 못했다는 뜻이면 바빠서 숙제를 못 했다처럼 띄웁니다. 같은 원리로 계산을 잘못했다는 틀리게 했다는 뜻의 한 단어이고, 노래를 잘 못한다는 잘하지 못한다는 뜻이라 띄어 씁니다.

되와 돼, 안과 않처럼 표기 자체가 헷갈리는 문제는 띄어쓰기와 다른 갈래입니다. 표현별 구분 규칙은 자주 틀리는 맞춤법 정리에서 따로 확인하세요.

보조 용언은 붙여 써도 되나?

보조 용언은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고, 경우에 따라 붙여 쓰는 것도 허용됩니다. 그래서 먹어 보다와 먹어보다는 둘 다 맞습니다. 띄어쓰기 규정에서 드물게 두 표기를 모두 인정하는 대목이라, 남의 글에서 이런 표기를 보고 틀렸다고 고치기 전에 허용 범위인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붙여 쓰기가 허용되는 대표적인 유형은 두 가지입니다.

  1. -아/-어 뒤에 오는 보조 용언 — 도와 드리다/도와드리다, 적어 놓다/적어놓다, 읽어 보다/읽어보다, 견뎌 내다/견뎌내다
  2. 관형사형 뒤에 오는 만하다·듯하다·법하다·성싶다·뻔하다 — 먹을 만하다/먹을만하다, 비가 올 듯하다/올듯하다, 놓칠 뻔하다/놓칠뻔하다

반대로 붙여 쓸 수 없는 경우도 정해져 있습니다. 앞말에 조사가 붙었을 때(읽어도 보고), 앞말이 합성 동사일 때(떠내려가 버렸다)에는 붙여 쓰지 않습니다. 보조 용언이 거듭 나올 때에는 앞의 것만 붙여 쓸 수 있어서, 기억해 둘 만하다를 기억해둘 만하다로 적을 수는 있어도 전체를 한 덩어리로 붙이지는 않습니다.

또 하나 잦은 실수는 보조 용언 자체를 쪼개는 것입니다. 뻔하다·듯하다·만하다는 그 자체로 한 단어이므로 놓칠 뻔 했다, 올 듯 하다처럼 가운데를 벌리면 틀립니다. 원칙대로 놓칠 뻔하다, 올 듯하다로 적거나 허용대로 붙여 쓰는 두 가지만 맞습니다.

-아/-어 지다와 -아/-어 하다는 허용이 아니라 항상 붙여 씁니다. 이루어지다, 예뻐하다처럼 한 단어로 굳은 형태라 이루어 지다, 예뻐 하다로 띄우면 틀립니다. 다만 앞에 구가 올 때는 먹고 싶어 하다처럼 띄어 씁니다.

실무에서는 어느 쪽이든 맞으므로 문서 하나 안에서는 한 방식으로 통일하는 편이 읽기 좋습니다. 공문서나 논문처럼 규범을 엄격히 따르는 글은 원칙인 띄어 쓰기를 택하는 것이 무난하고, 짧은 문구에서는 허용 표기로 덩어리를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단위 명사와 숫자는 어떻게 띄어 쓰나?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앞말과 띄어 쓰는 것이 원칙입니다(제43항). 차 한 대, 옷 한 벌, 소 세 마리, 나이 열 살처럼 수관형사와 단위 명사 사이를 띄웁니다. 다만 순서를 나타내거나 아라비아 숫자와 어울려 쓸 때는 붙여 쓸 수 있다는 단서가 함께 붙어 있습니다.

  • 원칙(띄어 씀) — 사과 한 개, 종이 두 장, 연필 한 자루, 나이 열 살
  • 허용 ① 순서를 나타낼 때 — 삼학년, 육층, 2대대, 16동 502호
  • 허용 ② 아라비아 숫자와 어울릴 때 — 80원, 10개, 7미터

그래서 보고서에서 흔히 쓰는 10건, 3개월, 500원 같은 표기는 규정에 어긋나지 않습니다. 반대로 수를 한글로 적으면서 세개, 열살처럼 붙이는 것은 원칙에서 벗어납니다. 아라비아 숫자로 쓰느냐 한글로 쓰느냐에 따라 처리가 달라진다고 기억하면 편합니다.

수를 한글로 적을 때는 만 단위로 띄어 씁니다(제44항). 십이억 삼천사백오십육만 칠천팔백구십팔처럼 억과 만 앞에서 끊습니다. 금액을 적을 때 사이를 붙여 쓰는 관행이 있는데, 이는 빈칸에 글자를 끼워 넣어 금액을 고치는 일을 막으려는 실무 관습이라 규정과는 층위가 다릅니다.

제-는 접두사이므로 뒷말에 붙여 씁니다. 제3항, 제2조, 제1과가 맞고 제 3항처럼 띄우면 틀립니다.

분량을 맞춰야 하는 글이라면 띄어쓰기가 글자 수에도 그대로 영향을 줍니다. 공백을 포함한 글자 수와 제외한 글자 수, 원고지 매수는 글자수 세기에 붙여 넣기만 하면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성과 이름, 호칭어와 열거하는 말

성과 이름은 붙여 쓰고, 뒤에 덧붙는 호칭어나 관직명은 띄어 씁니다. 김철수는 붙이고 김철수 씨, 박 과장, 이순신 장군처럼 호칭과 직함은 띄웁니다. 성과 이름을 구분해서 보여 줄 필요가 있을 때에는 남궁 억처럼 성만 떼어 띄어 쓸 수도 있습니다.

  • 성명은 붙임 — 홍길동, 김철수, 남궁억
  • 호칭어·직함은 띄움 — 홍길동 씨, 김 부장, 최치원 선생, 이순신 장군
  • 성만 써서 부를 때도 호칭은 띄움 — 김 씨, 이 군, 박 양

두 말을 이어 주거나 열거할 때 쓰는 말도 앞뒤를 띄어 씁니다(제45항). 국장 겸 과장, 열 내지 스물, 청군 대 백군, 이사장 및 이사들, 사과·배·귤 등이 있다가 모두 여기에 해당합니다. 특히 등과 및은 앞말에 붙여 쓰는 실수가 잦으니 문서를 마무리할 때 한 번 훑어보면 좋습니다.

한편 단음절로 된 단어가 이어질 때는 붙여 쓸 수 있다는 조항도 있습니다(제46항). 좀 더 큰 것을 좀더 큰것으로 적는 것이 허용되는 근거입니다. 어디까지나 허용이므로 원칙대로 띄어 써도 맞고, 읽는 사람이 헷갈리지 않도록 한 글 안에서는 기준을 하나로 잡는 편이 낫습니다.

실무에서 자주 틀리는 띄어쓰기 대조표

아래 표는 보고서·이메일·블로그 글에서 특히 자주 어긋나는 사례를 모은 것입니다. 이유 칸에 적힌 원칙만 확인하면 표에 없는 비슷한 표현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맞음(O)틀림(X)이유
노력한 만큼노력한만큼관형사형 뒤의 만큼은 의존 명사
너만큼너 만큼체언 뒤의 만큼은 조사
웃을 뿐이다웃을뿐이다관형사형 뒤의 뿐은 의존 명사
셋뿐이다셋 뿐이다체언 뒤의 뿐은 조사
아는 대로아는대로관형사형 뒤의 대로는 의존 명사
약속대로약속 대로체언 뒤의 대로는 조사
떠난 지 3년떠난지 3년시간의 경과를 뜻하는 지는 의존 명사
뭘 하는지 모른다뭘 하는 지 모른다막연한 의문을 나타내는 어미 -는지는 붙임
십 년 만에십 년만에시간의 경과를 뜻하는 만은 의존 명사
밥 먹는 데 30분밥 먹는데 30분경우·일로 바꿔 뜻이 통하면 의존 명사 데
할 수 있다할수 있다수는 의존 명사
아는 것이 힘아는것이 힘것은 의존 명사
너밖에 없다너 밖에 없다부정 표현과 함께 쓰이는 밖에는 조사
전원이 안 된다전원이 안된다되다의 단순 부정이므로 부사 안을 띄움
장사가 안된다장사가 안 된다잘되다의 반대 뜻인 안되다는 한 단어
차 한 대차 한대단위 명사는 앞말과 띄어 씀
제3항제 3항제-는 접두사이므로 붙여 씀
김철수 씨김철수씨성명은 붙이고 호칭어는 띄어 씀
이번 주이번주이번 주는 두 단어(지난주는 한 단어라 붙임)
우리 집우리집우리나라·우리말과 달리 우리 집은 한 단어가 아님
사과, 배 등이 있다사과, 배등이 있다열거의 등은 앞말과 띄어 씀
한 번만 더한번만 더횟수를 뜻하면 한 번(시도의 뜻이면 한번)

원칙과 허용이 함께 있는 항목(보조 용언, 아라비아 숫자와 단위)은 어느 쪽도 틀리지 않으므로 이 표에 넣지 않았습니다.

표의 사례 가운데 절반가량이 조사인가 의존 명사인가 하나로 갈립니다. 앞말이 체언인지 관형사형인지만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오류가 크게 줄어듭니다.

검사기와 사람 판단은 어디서 갈리나?

띄어쓰기 점검은 기계가 잘 잡는 부분과 사람이 판단해야 하는 부분이 뚜렷하게 갈립니다. 조사·의존 명사·단위 명사처럼 앞말의 형태만 보면 답이 정해지는 규칙은 자동 검사로 상당 부분 걸러집니다. 반면 안되다와 안 되다, 못하다와 못 하다처럼 뜻으로 갈리는 항목과 보조 용언의 원칙·허용 표기는 문맥을 읽어야 하므로 사람이 최종 판단해야 합니다.

그래서 실무에서는 두 단계로 나누는 편이 효율적입니다. 먼저 글 전체를 맞춤법 검사기에 넣어 표기 오류와 띄어쓰기 오류를 한꺼번에 훑고, 띄어쓰기만 다시 집중해서 보고 싶을 때 띄어쓰기 검사기처럼 범위를 좁힌 도구를 씁니다. 지적 항목이 한 갈래로만 나오면 확인과 반영이 훨씬 빨라집니다.

다만 어떤 검사기도 문맥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합니다. 지적된 부분이 위에서 정리한 규칙 가운데 무엇에 해당하는지 한 번 더 확인하고, 허용 표기를 원칙 표기로 바꾸라는 제안은 반드시 따를 필요가 없다는 점도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검사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대표적인 자리가 보조 용언과 단위 명사입니다. 두 표기가 모두 맞는 경우가 있어서, 검사기가 고치라고 표시해도 반드시 틀린 것은 아닙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띄어쓰기의 가장 기본이 되는 원칙은 무엇인가요?

A. 한글 맞춤법 총칙 제2항에 따라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쓰는 것이 원칙입니다. 예외는 조사로, 조사는 단어로 다루되 앞말에 붙여 씁니다(제41항). 나머지 세부 규정은 이 원칙을 조사·의존 명사·단위 명사·보조 용언 같은 구체적인 상황에 적용한 것입니다. 실제 판단은 사전에 오른 한 단어인가, 조사인가, 의존 명사인가를 차례로 확인하면 대부분 정리됩니다.

Q. 만큼·뿐·대로는 언제 붙이고 언제 띄나요?

A. 앞말이 체언이면 조사이므로 붙여 쓰고, 앞말이 용언의 관형사형이면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씁니다. 너만큼·실력뿐·법대로는 앞이 명사나 대명사라 붙이고, 노력한 만큼·웃을 뿐·아는 대로는 앞이 -은, -는, -을 형태의 관형사형이라 띄웁니다. 글자만 보지 말고 바로 앞말의 형태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Q. 안 되다와 안되다 중 무엇이 맞나요?

A. 둘 다 맞고 뜻이 다릅니다. 되다를 단순히 부정할 때는 안 되다로 띄어 쓰고(전원이 안 된다, 그렇게 하시면 안 됩니다), 일이 잘 이루어지지 않거나 안쓰럽다는 뜻일 때는 한 단어인 안되다로 붙여 씁니다(장사가 안된다, 그것참 안됐다). 자리에 잘되다를 넣어 자연스러우면 붙여 쓴다고 기억하면 편합니다.

Q. 보조 용언은 붙여 써도 되나요?

A.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지만 경우에 따라 붙여 쓰는 것도 허용됩니다. 먹어 보다와 먹어보다, 먹을 만하다와 먹을만하다가 모두 맞습니다. 다만 앞말에 조사가 붙었거나 앞말이 합성 동사이면 붙여 쓰지 않습니다. 또 뻔하다·듯하다·만하다는 그 자체가 한 단어이므로 놓칠 뻔 했다처럼 가운데를 벌리는 표기는 틀립니다.

Q. 숫자와 단위는 붙여 쓰나요, 띄어 쓰나요?

A. 원칙은 띄어 쓰기입니다(제43항). 사과 한 개, 차 한 대처럼 단위 명사를 앞말과 띄웁니다. 다만 순서를 나타내거나 아라비아 숫자와 어울려 쓸 때는 붙여 쓸 수 있어서 10개, 7미터, 삼학년, 육층 같은 표기도 맞습니다. 수를 한글로 적을 때는 만 단위로 띄어 씁니다(제44항).

Q. 김철수씨와 김철수 씨 중 무엇이 맞나요?

A. 김철수 씨가 맞습니다. 성과 이름은 붙여 쓰고 뒤에 덧붙는 호칭어나 관직명은 띄어 쓰기 때문입니다. 같은 원리로 김 부장, 이순신 장군, 최치원 선생처럼 직함도 띄어 씁니다. 성만 써서 부를 때도 김 씨, 박 양처럼 띄어 씁니다.

Q. 띄어쓰기를 자동으로 검사할 수 있나요?

A. 앞말의 형태만으로 답이 정해지는 규칙은 자동 검사로 상당 부분 걸러집니다. 다만 안되다와 안 되다처럼 뜻으로 갈리는 항목, 보조 용언처럼 원칙과 허용이 함께 있는 항목은 문맥을 읽어야 해서 사람이 최종 확인해야 합니다. 글 전체를 볼 때는 맞춤법 검사기를, 띄어쓰기만 좁혀 볼 때는 띄어쓰기 전용 도구를 쓰고, 지적된 부분이 어떤 규칙에 해당하는지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